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불안정한 입시제도를 흔드는 것은 무엇인가

불투명한 일본 오키야마 대학 입시를 바라보며

 

[캠퍼스엔/차민준 기자] 몇일 전 일본 오키야마(岡山) 이과대 수의학부가 필기시험 전체 1등을 한 한국인 수험생에게 면접점수 0점을 부여해 탈락시켰다는 기사가 일본 주간지에 실렸다. 이에 오키야마 대학측은 일본인 중 0점을 받은 수험생도 있다며 한국인 학생이라 차별한 것이 아닌 일본어 회화능력에 문제가 있어 0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일본어로 출제되는 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학생이 일본어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다소 납득하기 힘들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다. 다만 옆나라에 일어난 불공정한 입시과정은 불현듯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를 떠올리게 한다.

 

 

"2020학년 키워드는 정시확대"

 

작년 11월 교육부는 큰 지각변동을 맞닥뜨렸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부정 입학 이슈가 붉어지면서 대입제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는 줄곧 “정시 확대보다는 학생부 종합전형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교육부와 엇박자를 탔다.

 

이에 교육부는 2022학년도부터 서울 주요 상위권대학이 정시 비율을 40%로 올릴 것을 권고했고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기준 등도 대학이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또한 ‘2020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지난 달 25일 발표해 정시모집을 확대하고 대학입시 전형 공정성을 강화하는 대학에 총 7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삐그덕 거리는 수시제도"

 

교육 편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수시 제도는 스펙 쌓기라는 새로운 ‘부모 경쟁’이 생겨났고,  수많은 잡음을 내며 제도 개선의 노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수시제도는 여전히 금수저 자녀의 입학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수시 제도는 입시 코디네이터에 입맛에 맞게 요리되고 있다. 즉 정시든 수시든 부모의 경제력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시 제도가 불공정하니 비율을 축소하자”라는 식의 문제해결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 다음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다. 짜장면이 맛없다고 배달원에게 화내지 마라. 배달원은 서럽다. 핵심은 환부를 도려내는 것이다. 수시제도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자원과 능력을 사용하는건 괜찮지만 문제는 특권을 이용해 불법과 편법을 저지르는 것이다. 제도의 틈 망을 파고들어 무위도식하려는 자들을 잡아내야 한다.

 

대입제도 개선 이전에 제도의 틈을 개구멍 삼아 들락거리는 자들을 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멍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어리석은 짓이다. 기회의 균등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고 시시콜콜 제도를 바꿀 순 없다. 완벽한 제도는 있을 수 없고, 제도는 죄가 없다. 죄는 제도를 악용하는 인간에게 있다. 어제의 범죄를 봐주면, 아무리 제도를 고쳐도 특권에 구멍은 생겨날 것이다.

프로필 사진
차민준 기자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차민준 기자입니다. 항상 유쾌하고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

DB김준기문화재단, 제15회 DB보험금융공모전 시상식 개최
DB김준기문화재단 주최의 대학생 대상 금융 분야 공모전 ‘DB보험금융공모전’ 제15회 시상식이 지난 5월 23일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채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를 비롯해 윤대근 DB김준기문화재단 이사장, DB그룹 임원진이 참석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DB보험금융공모전'은 전국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보험·은행·경제·증권·자산운용 분야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연구 및 제안을 받아 장학금과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장학행사이다. DB김준기문화재단이 주최하며, DB손해보험과 CFA한국협회가 후원하고 있다. 제15회 DB보험금융공모전은 546개 팀과의 경쟁을 거친 최종 9개 팀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5팀이 가려졌다. 대상, 최우수상 3팀과 우수상 2팀으로 구성된 총 6팀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골드만삭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을 견학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탐방 기회를 갖게 됐다. 나머지 우수상 4팀과 장려상 9팀도 아시아 금융탐방의 기회를 갖게 됐다. 장려상 이상 수상자는 DB김준기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대학원 장학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