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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혐오를 만들어가는 사회

 

아이와 노키즈존을 검색하고 길을 나서요

 

연남동 한 카페에서 아이를 동반한 여성이 노키즈존을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최근 카페, 음식점 등 노키즈존을 표시하는 영업장이 늘고 있다. 노키즈존은 카페나 식당 등 특정 장소에 영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의 출입을 거부하는 장소를 가르키는 신조어이다. 어린이의 기준은 가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어린이들이 소란을 피우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10살의 아이가 식당에서 뛰어다니다 국물에 데여 화상을 입었고 이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느냐는 논란이 있었다. 당시 법원은 종업원과 식당 주인이 70%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러한 몇몇의 사건 이후 가게 주인의 정당한 권리라는 이유로 노키즈존을 선언하는 영업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구글 지도에 노키즈존 가게를 알려주는 노키즈존 맵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45여 곳 이상의 식당과 카페 등이 노키즈존을 선언했다. 노키즈존이 많아지는 우리 사회 과연 올바른 현상일까?

 

최근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도 노키즈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상영관에서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 때문에 영화 관람에 피해를 본 일부 어른들이 노키즈존 상영관을 열어달라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 아동을 타겟으로 한 영화이자,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이다. 또한 아이들도 영화 관람을 위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다. 평등하게 영화를 볼 권리를 지니고 있는 아동에게 관람을 제한하는 건 또 다른 차별을 낳는 문제이다.

 

 

혐오를 만들어가는 사회

 

예의, 매너는 어른들에게는 당연한 행동이다. 공공장소에서는 조용히 해야하는 것, 카페나 식당에서는 뛰면 안된다. 등등 말이다. 그러나 인지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아직 어려운 일들이다. 어려운 일이라고 해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배워가는 것이다.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우리들에게도 같은 시절이 있었다. 우리도 유아였던 시설이 있었고 뛰어다니다 혼이 나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한 과정을 배우면서 성장했고 이제는 영화관에서 조용히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노키즈존은 또 다른 혐오를 조장하는 문제이다. 유럽은 식당에 손님을 골라 받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 시키고 있다. 영업장 또한 공공장소 이며 이러한 공공장소는 만인이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지금은 아이만을 금지시키고 있지만 나아가 노인, 장애인, 등등 더 많은 노 존을 만들 수 있다.

 

노키즈존이라는 말 자체는 특정 다수의 부류를 규정지어 차별을 둔다는 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차별에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해결 방안을 폐쇄적으로 찾아가는 방식 역시 이와 같다.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익숙해지는 사회가 돼서는 안된다. 노인을 공경하고 아이를 배려하자는 말이 이제는 고리타분하고, 소위 꼰대스러운 말일 수 있지만 이 말을 꼽씹어본다면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한 주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노키즈존은 아이들을 방패 삼아, 매너없게 행동하는 부모들에 대한 일침이다. 노키즈존 이라는 말보다는 노 배드 페어런츠존이 맞는 말이지 않을까? 아이들을 완벽하지 않다. 자라면서 성장하고 다듬어진다. 어떻게 다듬느냐는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프로필 사진
이다솔 기자

경기대학교 진학 중인 이다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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